(2) 원발성 폐종양
① 폐편평상피암
흡연과 가장 관계가 깊은 폐암으로, 서양에서는 가장 많은 형태이다. 성별로는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많다. 절반 이상은 폐문부의 큰 기관지에 발생하며(그림 12-19), 말초에 무기폐, 폐색성 폐럼, 기관지폐렴과 합병된다. 종양 중심부는 괴사되어 공동을 형성하기 쉽다. 조직학적으로는 중총편평상피와 유사해서 충실한 폐포병소가 만들어지고 기저세포에서부터 각화에 이르는 층 상태의 구조를 나타낸다. 전자현미경으로는 당김미세섬유(tonofilament) 다발이나 부착반(desmosome) 결합이 보이며, 면역조직화학적으로는 사이토케라틴(cytokeratin)이 양성이다. 소용돌이치는 모양으로 배열된 암조직의 중심부에 둥근 각화 병소(암진주<cancer pearl>, 그림 12-20)가 보인다.
각화의 정도에 따라 고분화, 중등도 분화, 저분화로 나눈다. 암조직 주위의 기관지 점막에 상피내암이나 이형성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형태로는 유두형, 투명세포형, 소세포형과 유사 기저형이 있다.
② 폐선암
결절을 형성하는 종양은 말초성으로 발생하며, 흥막 침윤(흉막 함요)이 혼히 나타난다(그림 12-21). 흥강에 파종하고 흉수를 형성하며 림프관 침습과 림프절 전이가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페내로 전이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도 많다. 조직학적으로 선관(솔)모양, 선방(켜)모양, 유두모양 구조로 증식하며 점액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점액은 선강(했) 안이나 포체 내에 PAS 반응이나 alcian blue 염색 양성물로서 나타난다. 비슷한 형으로서 선방형, 유두형, 세기관지폐포상피형, 점액 생산을 동반하는 충실형, 혼합형이 있다. 종양세포는 기본적으로 원주모양 또는 입방모양이며, 핵은 염색질(chromatin)이 섬세하고 핵 가장자리가 매끄럽다. 세포학적으로는 기관지점막 표층상피, 술잔세포, 기관지선세포, 클라라(Clara)세포피형 폐포상피, 혼합성 세포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쐐기형으로, 키가 작은 원주모양 세포로 이루어진 클라라세포형이 가장 많은데(그림 12-22), 섬유화 병소 주변에서는 관강구조를 만들어 증식한다.
폐 내에서는 유두모양 구조 또는 세기관지페포상피형의 구조를 만들어 증식한다. I형 폐포상피에서는 포체 내에 공포<vacuole>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층모양의 봉입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유두모양이나 세기관지폐포상피형으로 증식한다. 전자현미경으로는 오스물(0smium) 호성의 층모양 봉입체가 특징적이며, 면역조직화학적으로는 표면활성체 아포단백(surfactant apoprotein, PE10)이 염색된다. 세기관지폐포상피암은 기존의 페포 구조를 그다지 파괴하지 않고 침윤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그림 12-23). 육안으로 볼 때에는 폐엽을 침범하는 폐렴과 비슷한 형태로 확대된다.
③ 폐대세포암
소세포암도 그렇지만, 편평상피나 선상피로 분화하지 않는 미분화암으로서, 세포의크기가 대형인 암을 말한다. 광학현미경으로 보았을 때는 미분화이지만,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조직화학적으로 분석하면 어느 쪽으로든 분화를 나타내는 것이 많다. 성별에서는 4~5 : 1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말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학적으로는 충실성 종양이나 간질은 부족하다. 종양세포는 대형 핵을 가지고 있는데, 직경이 통상 25㎛ 이상이며 큰 핵소체와 풍부한 세포질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대세포신경내분비암(arge cell neuroendocrine carcinoma)이라는 비슷한 형의 암이 보고되었다.
④ 폐소세포암
폐 소세포암이 발병하는 남녀의 비는 4:1로 남성 우위이며, 흡연과 관계가 깊다. 초기부터 림프절에 원격전이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예후도 가장 나쁘다. 큰 기관지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말초에도 발생한다. 결절도 형성하지만, 기관지점막 아래에서 벽을 따라 증식하고 진행하는 것이 많다(그림 12-24).
조직학적으로는 핵만이 눈에 피는 림프구보다는 크지만 소형 세포가 고르게 증식한다. 핵에 염색질이 풍부하고 작은 과립모양이며, 핵소체는 눈에 띄지 않고 핵막이 얇다. 세포질은 적고 세포 경계가 확실하지 않다. 세포분열상은 자주 나타나며, 종양세포의 괴사가 보인다. 전형적인 것으로 귀리세포암(oat cell carcinoma)이 있으며, 포체가 약간 있는 것을 중간세포형으로 구별해 왔지만, 새로운 WHO 분류에서는 구별하지 않는다. 장미꽃 구조, 홈어진 배열도 가끔볼 수 있으며, 일부가 편평상피나 선상피로 분화되기도 한다(혼합형).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소수의 신경내분비과립(그림 12-25)이 보이며, 면역조직 화학적으로는 neuron-specific enolase (NSE), CK-BB, GRP, calcitonin 등이 염색된다.
(3) 전이성 폐종양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 중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폐는 모세혈관망도 풍부하고, 대순환계 혈액의 필터 기능도 있기 때문에, 혈행성 전이가 혼히 일어난다. 상피성암에 국한되지 않고 육종에서는 흔히 폐로 전이된다. 보통은 전이 결절이 많이 형성된다. 특수한 것으로서, 페 첨부의 종양이 상완신경총과 경부 교감신경을 끌어들여서 침윤하며, 어깨로부터 팔의 통증, 근위축, 호너(Homer)증후군(동공축소, 안검하수와 안구의 후퇴)을 나타내는 판코스트(pancoast)형 흉막에 자주 침윤해 흉강에 광범위성으로 퍼지는 중피종형과 같은 전이형도 볼 수 있다. 이 2개의 형은 전이성에 국한되지 않고, 원발성 폐암이 퍼질 때에도 이용된다. 림프성의 전이에서는 암성 림프관증을 볼 수 있다. 엽간, 소엽간 격벽에 있는 림프관에 암세포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희게 보여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그림 12-26).,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온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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