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에 의한 간장애와 약제성 간염]
간세포는 독물을 대사하여 해가 없는 물질로 바꾼다. 때문에 간은 중독시에 강한 손상을 받는다. 중독성 간장애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알코올에 의한 장애이다. 알코올은 간세포에서 대사되지만,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알코올을 장기간 대량으로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장애는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그리고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주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일 3흡(1흡은 약 180cc) 이상 계속 마시면 만성 간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알코올이 원인이 아닌, 비만이나 고지혈종 등에 동반하는 지방간염(NASH)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치료목적의 투약 이외에 최근에는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 붐으로 인해 새로운 약제성 간장애도 보고되고 있다.
▶약제성 간염
약제에 의한 간장애를 약제성 간염이라고 하며, 그 발생기전에 따라 간독성과 과민성의 두 종류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약제 투여를 중지하면 호전된다. 간독성의 경우는 그 양에 따라 누구에게나 간세포의 괴사가 생기지만, 과민성의 경우에는 한정된 사람에게만 발생한다. 급성 간염과 유사한 것, 담즙 정체를 주체로 하는 것 등 조직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경변]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염 등의 만성적인 간장애가 지속되었을 경우, 최종적으로 간경변(iver cirhosis)이라는 종말에 도달한다. 간세포의 괴사, 재생, 섬유화가 반복되는 가운데, 섬유성 결합조직이 발달하고 재생결절이 간 전체에 형성된다. 정상간은 표면이 평평하고 매끄러우며, 단면을 보면 소엽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간경변에서는 표면에 불규칙한 요철이 눈에 퍼고, 단면을 보면 크고 작은 결질 모양이 나타나 있다. 최근에는 간경번을 재생 결절의 크기에 따라 대절철성, 소결절성, 대소결절 혼합형으로 분류하는데, 대결절성은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의 전형적인 상으로 보고 있고 소결절성은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의 전형적인 상으로 보고 있다(그림 13-21). 한편, 간경변에서 원인이 분명한 것이 종가하고 있어, 임상적으로 병인을 기준으로 하는 분류가 사용되기 때문에, 병리학적으로도 병인에 기초해서 부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B형 간경변, C형 간경변 등으로 부른다. 그 밖에 병인이 만성 담즙정체인 경우는 담즙성 간경변, 병인이 만성 울혈인 경우는 울혈성 간경변, 알코올인 경우는 알코올성 간경변이라고 한다. 간경변은 보통 불가역적이고 간부전, 문맥압 항진증, 간세포암을 동반하기 때문에 예후가 나쁘다. 간부전은 간의 전체적인 기능저하, 문맥계에서 직접 간정맥계로 흐르는 혈류의 증가 등에 의해 생기며. 혈중 암모니아의 증가로 간성뇌증, 저단백혈증, 혈액응고 이상, 황달을 일으킨다. 그 때문에 혈청 암모니아, 알부민, 빌리루빈의 수치와 혈액응고시간은 간부전 정도의 지표가 된다. 문맥압 항진증은 순환장애 항목에서도 설명했지만, 특히 식도정맥류의 파열은 간경변으로 인한 사망의 주된 월인중 하나이다. 간부전에 의한 저단백혈증도 나타나 복수는 더욱 악화된다. 간세포암의 발생은 바이러스 간염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B형,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에서는 간세포암이 발생할 비울이 높다. 간세포암이 간을 점거함으로써 간부전은 더욱 진행된다. 또한 간세포암이 진행하여 문맥에 종양전을 형성하면 문맥압 항진증도 악화된다. 이와 같이 각각의 병태가 서로 관련되어 있어 간경변의 치료가 힘들며, 또한 예후도 나쁘다.
[간염 바이러스 이외의 간의 감염증]
▶간농양 (liver abscess)
영상진단을 하거나 또는 육안으로 종양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종양성 병변과의 감별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원인으로는 셰균감염에 의한 것과 이질 아메바에 의한 것이 있다. 세균성의 풍양이 발생하는 양식으로서 주된 것은 상행성 감염에 의한 것과 혈행성 감염에 의한 것이다. 상행성 감염은 염증이 십이지장에서 담관을 거쳐 간에 도달한 것으로, 담관의 통과장애에 의해 담즙정체와 담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혈행성은 복강 내의 염중(쉐장염, 충수염 등)이 문맥을 거쳐 간에 도달한 경우와 패혈증에 동반해서 발생한다. 이질 아메바도 대장에서 문맥을 겨쳐 간 농양을 일으킨다.
▶기생충증
이질 아메바에 의한 아메바성 간농양에 대해서는 간농양 의 항목에서 서술한 바와 같다. 일본 주혈흡중중은 주혈흡중의 충란이 문맥에 색전을 일으켜 문맥 영역의 섬유화와 문맥압 항진증을 일으킨다. 또 간흡충증은 흡충이 간내 담관에 기생하여 담관의 폐색이나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간의 대사장애]
▶혈색소 침착증 (hemochromatosis)
유전성의 철()대사 장애에 의해 간에 대량의 헤모시데린(hemosiderin)이 침착된다. 이것은 '원발성 헤모시데린침착증' 라고도 불리는데, 속발성 혜모시데린침착증은 대량의 수혈이나 용혈 등에 의해 발생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간경변으로 이행하는데, 혜모시데린 침착에 의해 갈색을 나타내므로, 색소성 간경변이라고도 한다.
▶월슨병 (Wilson disease)
유전성의 동() 대사장애에 의해 간에 대량의 동이 침착된다. 간 이외에 뇌(렌즈핵), 각막 등에 장애를 일으킨다. 대결절성 간정번이 발생한다.
▶당원병 (glycogen storage disease)
선천적으로 글리코겐(당원)의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에 이상이 생겨, 간세포와 횡문군세포, 심근세포 등에 대량의 글리코젠이 축적된다. 그 밖에 지질의 대사이상 등으로 인해 간에 비정상인 대사산물이 축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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