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PATHOLOGY <내분비계[내분비 질환]-①>

by cysm0101 2023. 1. 16.

내분비질환은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을 제외하면 발생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또 그 증상이나 병리조직 소견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병리학에 대한 강의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분야의 하나이다. 내분비질환은 내분비계 자체가 호르몬이 작용하는 조직으로, 그 기능이나 항상성의 유지에 신경계와 함께 깊게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온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내분비계는 생체 내에서는 비교적 논리적으로 병태를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 기본을 이해하면 복잡한 병태를 이해하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내분비계에 대한 기초지식과 병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는 질환의 병리와 병태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


[내분비 질환]

내분비

내분비선은 호르몬이라 불리는 활성물질을 합성해 주로 혈액 내로 분비하는 장기이며, 문자 그대로 몸 안으로 활성 물질을 분비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내분비선에서 합성., 분비되는 호르몬은 그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가 있는 세포에 작용해 다양한 작용을 한다. 즉 호르몬이라고 하는 화학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수용체라고 하는 수취인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작용은 신경에 의한 작용. 면역에 의한 작용과 함께 우리 생체의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르몬은 그 작용기전에서 오토크린(autocrine), 파라크린(paracrine), 엔도크린
(endocrine) 그리고 인트라크린(intracrine)이라고 하는 네 가지의 작용기전으로 나뉜다(그림 14-1, 그림 14-2). 오토크린 기전이란 세포 자신이 호르몬을 만들어 생산된 세포 자체에게 작용시키는 기전이다. 또한 파라크린 기전이란 생산된 호르몬이, 만들어 진 세포의 근처나 아주 가까운 곳의 수용체가 있는 세포에 작용해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기전이다. 한편, 엔도크린은 '내분비' 라고 번역할 수 있는테, 세포에서 생산된 호르몬이 혈류를 통해 운반되어 멀리 떨어진 조직의 세포에 도달해 작용하는 기전이다.

 

일반적으로 내분비 작용이라고 하면 이 엔도크린 작용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세 개의 호르몬 작용기전 외에 또 하나의 인트라크린 기전이라고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이 수립되었다. 이것은 그림 14-2에 나타나 있듯이. 호르몬이 작용하는 곳에서 혈액 속의 전구체에 해당하는 물질로부터 활성도가 높은 호르몬을 합성해 혈액 안의 호르몬 농도와는 관계없이 표적세포에 작용시키는 기전이다. 이 인트라크린 기전은 성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작용기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호르몬의 작용기전

호르몬이 표적조직에 도달하면 세포 내에 있는 수용체라고 불리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여러 가지 생물학적인 작용을 한다. 이 호르몬과 수용체와의 관계는, 말하자면 열쇠와 자물쇠에 비유할 수 있으며, 특이적인 수용체가 없는 세포에서는 아무리 혈액 중의 호르몬 농도가 높아져도 호르몬으로서의 작용이 그 세포에 미치지 않는다. 이 표적 세포에서의 호르몬 수용체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핵 또는 세포질 내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하는 인슐린 같은 호르몬은 수용체에 결합한 후 아데닐산 시클라아제 등의 세포내 정보전달 기전울 통해 세포에 그 작용을 한다. 한편, 세포질이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결합하는 스테로이드 같은 호르몬은 수용체에 결합한 다음에 DNA가 있는 부위에 직접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함으로써 세포에 그 작용을 미친다.이와 같은 사실로 보아., 펠티드 호르몬과 같이 세포막 수용체와 결합하는 호르몬은 비교적 빠른 단계에서 그 작용이 나타나지만, 스테로이드호르몬은 유전자 발현을 제어해 단백질을 생산시켜 작용을 나타내므로, 호르몬 작용을 나타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견은 특히 우리의 몸 밖에서 호르몬을 투여할 경우에 그 호르몬이 작용은 나타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호르몬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호르몬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몸 안에서 생체항상성을 유지하는 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혈중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반대로 부족해지면 온몸에 다양한 기능이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기능이상들은 방치해 두면 대부분 생명에 관련된 위험한 증상을 나타낸다.  호르몬이 과잉으로 분비되는 병태를 기능항진증 또는 호르몬과잉증이라 하고, 반대로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혹은 결찜되는 병태를 기능저하증 혹은 호르몬결손증이라고 한다. 기능항진증의 원인으로는 호르몬이 생산되는 세포의 수가 병적으로 증가되는 과형성 종양 등이 가장 많다. 이에 비해서 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세포의 파괴와 저형성, 그리고 호르몬 생산에 관여하는 효소의 결손 및 표적세포에서의 수용체의 결손 또는 발현 저하 등, 후천성과 선천성을 포함해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호르몬 분비 및 조점

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상위 호르몬, 하위 호르몬, 그리고 물, 전해질과 같이 호르몬 작용의 결과, 나타나는 현상에 의해서 제어된다. 그림 14-3에 부신피질호르몬의 하나인 코르티졸(당질코르티코이드)의 분비제어 기전을 정리해 농았는데, 부신피질호르몬은 뇌하수체전엽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 몬(adrenocorticotropic hormone:ACTH)에 의해 합성과 분비가 자극된다. 한편, 뇌하수제전엽에서의 ACTH 생산세포는 코르티졸에 의해서 마이너스의 조절, 즉 ACTH의 분비와 합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받음과 동시에, 뇌하수체전엽의 상위중 추인 시상하부로부터 부신피질자 극호르몬 방출인자(corticotropin releasing factor:CRF)에 의해 플러스의 제어, 즉 생산과 분비를 중가시키는 작용을 받는다. 또한 시상하부는 중추신경계의 다른 부위로부터 신경회로를 통해 플러스의 조절을 받음과 동시에, 코르티출 및 ACTH로부터 마이너스 조절를 받아 CRF의 생산과 분비를 조절한다. 이러한 r피드백(feedback) 기전,이 대부분의 내분비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여, 혈액 중의 호르몬 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고, 또한 생체의 항상성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예를 들어 뇌하수체전엽에 ACTH를 생성하는 종양이 생기면, ACTH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다. 그 결과, 부신피질세포가 자극을 받아 코르티졸을 과잉 분비하지만, 뇌하수체전엽에서는 이 과잉 코르티졸에 의한 마이너스 피드백 기전이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AC TH의 분비와 합성이 억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뇌하수체전엽의 종양에 의해, 양쪽의 부신피질이 과잉 형성되고 코르티졸이 과잉 분비되는 부신피질기능 항진증(쿠싱병)이 생긴다.
반대로 뇌하수체전엽에서의 ACTH의 합성과 분비가 저하되면 당연히 부신피질 세포에서의 코르티졸의 합성과 분비도 저하되어 부신피질 기능부전이 발병한다. 아울러 부신피질은 뚜렷하게 위축되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 등의 내분비선의 병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장기뿐만 아니라 내분비계 전체, 나아가서는 개체 전체를 파악하여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