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혈성 심질환 éischemic heart disease)
관상동맥부전(coronary insuficiency)에 의해서 일어난 허혈성 심근병변을 총칭하여 허혈성 심질환이라고 하는데, 심근경색 및 협심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서 관상동맥부전이라는 것은 심근에 필요한 관상동맥의 혈류량이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로서, 그 원인을 표 11-2에 제시해 놓았다.
(1) 심근경색 (myocardial infarction)
① 발생과 분포
심근경색이란 관상동맥의 페색으로 인해 넓은 범위의 심근이 허혈성 괴사에 빠진 상태를 말한다. 페색은 세 개의 주된 가지(좌관상동맥 전하행지, 좌관상동맥 회선지, 우관상동맥)에서 자주 발생하며, 경색소는 이들 페색 가지의 지배 영역과 일치하고 있다(그림 11-5). 예를 들어, 전하행지의 페색에서는 좌심실 전벽과 심실중격 전측에서 발생하므로 전벽경색이라고 불린다. 우관상동맥의 페색에서는 좌심실 후벽과 심실중격 후측에서 발생하므로, 후벽경색 또는 하벽경색이라고 불린다. 페색이 두 개 이상의 주된 가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 이 때에는 경색소가 더욱 넓게 확대된다. 또한 경색소를 ① 관벽성 경색(transmural infarction) ② 심내막하 경색(subendo-cardial infarction)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심실벽 전층을 관통하는 괴사이며. 후자는 심실벽 안쪽 1/2-1/3에 국한되는 괴사이다.
② 병변의 시간적 변화
경색소가 육안으로 관찰되는 것은 발병 후 상당히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이다. 발병 후 약 20시간이 지나면 경색소가 창백해지거나 혼탁해지며, 3~4일이 지나면 출혈성 명료해지고, 그 후 수축하여 얇아지며 약 3개월이 지나면 반흔이 확인된다. 조직학적인 시간 변화를 그림 11-6에 나타내었다.
허혈에 노출된 심근세포는 응고괴사에 빠진다. 발병 후 6시간이 지나면 핵이 농축되거나 소실되며, 세포질이 호산성이어서 구조가 없어지고 횡문도 없어진다. 이 변화는 괴사세포 속에서 수용성 효소가 활성화되어, 세포내 구조를 소화해 버린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후 곧 호중구가 나타나 괴사세포를 분해하기 시작한다. 호중구의 침윤은 2일째에 절정을 나타낸다. 4일째에는 대식세포가 나타나 세포의 분해산물을 탐식 청소하는데 6주째에 절정에 이른다. 그 후에는 섬유모세포가 증식하여 교원섬유를 만들고, 약 3개월이 되면 반흔 조직이 되어 치유되는 것이다.
③ 합병증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환자는 심한 전흉부통 호소하며 심장성 쇼크에 빠져 순간사(발병 후 수분 이내)나 돌연사(24시간 이내)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수많은 합병증이 있다(표 11-3).
▶ 협심증 (angina pectoris)
심근허혈에 의한 흉통 발작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흉통 발작은 보통 수분 이내이며,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유발한 원인에 따라 운동성 협심증과 안정 시 협심증으로 분류하며, 경과에 따라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분류한다. 심근의 산소수급 균형의 파괴가 원인으로, 대부분이 관상동맥의 죽상 경화를 초래하고 이 협착도가 높을수록 낮은 역치에서 심근허혈이 일어나기 쉽다. 좌심실벽 내층에서 얼룩모양의 심근세포 괴사 병소 또는 섬유화 병소가 관찰된다. 이러한 병소는 재발이 반복될 때마다 수가 늘어나며 또한 융합되고 확대된다
▶재관류 손상 (reperfusion injury)
허혈에 노출된 심근에 동맥혈이 다시 관류하여 발생하는 심근의 손상을 말한다. 심근경색 병소의 확대에서도 이 기전이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관상동맥의 폐 색 병변에 대한 경피경관적인 혈전융해술이나 혈관형성술, 또는 우회로 수술의 직후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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